결혼하지 않는 청년들, 저출산의 숨은 원인일까?
🌍 이 글은 [저출산과 가족 정책 시리즈] 2편입니다.
한국의 출산율은 2025년 현재 0.66명(통계청, 2024년 기준)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또 한 번 갱신했습니다. 그 원인을 좁혀 들어가 보면, 단순히 출산을 꺼리는 것이 아닌, ‘결혼하지 않는 청년’의 증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결혼 기피가 저출산의 숨은 원인일까요?
1.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들, 왜?
최근 20~30대 사이에서는 결혼을 아예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2024년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미혼 청년의 59.3%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 경제적 불안정: 집값, 물가, 고용 불안이 결혼을 ‘사치’로 만듭니다.
- 일과 삶의 균형 중시: MZ세대는 자기 삶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둡니다.
- 비혼을 선택하는 문화 확산: ‘싱글라이프’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이는 단순한 개인 선택을 넘어 사회 구조의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2. 결혼 감소 = 출산 감소?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통계’를 보면, 2024년 기준 연간 혼인 건수는 18만 7천여 건으로, 2000년대 초반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초혼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1세로 높아졌으며, 초혼 연령이 높아질수록 첫 자녀 출산율도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결혼과 출산은 여전히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결혼 기피는 저출산의 '직접 원인'이자 '잠재적 촉진 요소'**입니다.
3. 해외와 비교해 본 한국의 결혼 문화
- 프랑스, 스웨덴: 결혼 없이 자녀를 낳는 ‘사실혼 가족’이 많아 출산율이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 한국: 혼외 출산 비율이 2% 미만으로, 결혼하지 않으면 출산도 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 차이는 제도보다는 사회적 인식과 문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즉, 결혼에 대한 보수적 인식이 출산율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4. 청년 결혼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은?
정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청년 대상 결혼 장려 정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 2025년 기준 주요 정책들
- 신혼부부 전세대출 우대금리 확대
- 청년주택 공급 확대 (역세권 첫 집 프로젝트 등)
- 혼인 신고 시 주택 청약 가점 부여
- 비혼·비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
하지만 단기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안전망입니다.
5. 결혼은 개인의 선택, 그러나 사회의 책임도 있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청년들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독려하는 접근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보다 넓은 시각에서 **‘청년이 결혼하고 싶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혼은 선택이지만, 그 선택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는 바뀌어야 합니다. 경제적 여건, 주거, 고용 안정성, 성평등 문화 등이 개선될 때 비로소 출산율도 반등의 가능성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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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025년 대한민국 출산율, 왜 여전히 세계 최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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